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랑
점심을 먹었어요 국밥 먹자고 하길래
'20년 손맛 장터 순대국밥'집으로 데려갔습니다!
함양에 생긴 지는 얼마 안 됐지만
맛 하나는 몇 십 년 동안 한 자리를
지킨 식당처럼 맛있는데요!
그러면 리뷰해보겠습니다!
1. 약속 잡기
저는 정말 화가 납니다..!
이 친구는 서울에 사는데
가끔 함양에 내려와요
올 때마다 한 번씩 만나서
밥 먹고 근황 이야기를
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
문제는 이 친구가 항상 늦습니다
참고로 저 친구와 제 집은 걸어서 30분?
정도 차이가 나는데
하도 안 나와서 제가 친구 집 앞까지
걸어간 적도 있다니깐요?
카톡 대화내용은 비속어가 섞여 있어서
나름대로 순화해봤어요
저의 화남이 느껴지시나요?
한 두 번 당한 게 아니라서
단단히 일러뒀죠
이 친구랑은 책, 철학, 인생관
이런 이야기를 자주 해서
제가 감명 깊게 읽은
책을 택배로 보내준 적이 있거든요
그 책을 가지고 왔다고 하길래!
'아 맞다 책 빌려줬었지'라고
생각했어요
둘 다 굉장히 즉흥적인 성격이라
그냥 바로 '일단 만나서 생각해'라고 했어요
2. 위치
국밥을 먹고 싶다는 친구에게
함양에 새로 생긴 국밥집을 데려갔어요!!
아 여담이지만 저는
조부모님 부모님 다 같이 함께 사는
데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면서
장날에는 순대국밥을 팔았는데요
수육, 족발, 국밥 이렇게 단출한 메뉴였어요
조부모님이 운영하시다가
부모님이 받아서 운영한 게
50년이 넘었다고 해요
'종로식당'이라고 하는데...!
지금은 국밥 장사는 안 해요
그래서 저는 어릴 때부터
국밥을 정말 많이 먹고 자랐는데
이렇게 국밥을 먹으러 갈 때면
옛 생각이 나곤 합니다..!
같이 간 친구도 자주 왔었거든요
아무튼!! 자세한 위치는
'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용평길 3 35'입니다!!
근처에 보건소랑
로터리가 있어서 찾아가실 때
는 그쪽을 참고로 하고 찾아가면 될 것 같아요
3. 메뉴
순대국밥, 머리 고기국밥, 섞어 국밥, 수육국밥
이렇게 4 종류이고 얼큰하게
또는 곱빼기는 각 천 원씩 추가되네요?!
콩나물 국밥도 있고
안주류도 있고 다양하네요
오늘은 국밥을 먹었는데
다음에는 김치찌개나
술 한잔 하러 와봐도 좋을 것 같아요
저는 순대 곱창 볶음이 기대되네요
4. 음식 및 내부사진
매번 식당에서 밥을 먹고 포스팅을 하려고 할 때
다른 손님분들이 있어서
내부사진을 잘 못 찍습니다..!
제가 식사를 방해하면 안 되니깐요
내부는 넓고 깨끗해요!
밑반찬은 딱 단출하죠?
저는 이렇게 심플하게 나오는 게 좋더라고요
김치, 깍두기, 땡초, 된장, 새우젓, 양념장
진짜 국밥의 정수 클래식 밑반찬
그 자체입니다
아 저는 섞어 국밥을 시켰는데요!
정신없이 먹다가 중간에 찍었습니다
일단 양념잠을 좀 푸시고
싱겁다 하시면
새우젓 조금 넣으면 될 것 같아요
뜨거우면 깍두기 먹고 밍밍하다
싶으면 땡초에 된장 푹 찍어서 먹고
국밥이야 말로 진정한
한국인의 소울푸드가 아닐까요
역시 먹을 때마다 든든합니다
하 이게 빠지면 진짜 섭섭하죠
국밥을 다 먹을 때쯤 입안을 상쾌하게
하기 위해서 마시는 탄산음료는
다이어트 중이라도 못 참습니다
탄산 없는 국밥은
팥 없는 붕어빵이라고 할 수 있죠
국밥의 진정한 짝꿍은 깍두기?
아니죠 김치? 아니죠
바로 사이다입니다 콜라도 안돼요
사이다 입니다 이건
그냥 저의 개똥철학입니다
4. 마무리
저는 완뚝입니다
한 그릇 음식 바닥을 비우지 않으면
굉장히 속상하거든요
그리고 그만
큼 맛있어서 싹 비웠습니다
맛은 군더더기 할 것 없이 맛있습니다
국밥집 아들내미였던 사람이
인정하는 맛있는 맛입니다
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어요
앞으로 더 자주 갈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
예전 장날이면 시장 안에
북적북적한 소리에 깨서
학교 갈라고 챙기고 내려가면
커다란 솥에 갓 끓인 국밥
맑은 국 떠주시면서 아침 먹고 가라고 하던
그리고 아침 드시러 오시던
단골손님들 옛 생각이 나네요
맛도 추억도 맛있었습니다
함양에 오신다면 가보세요
정말 좋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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